24일 토요일, 소소한 트러블은 있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결혼식을 잘 마쳤다. 신혼여행은 내일 출발한다. 지금은 집이다 ㅎㅎ
혼인신고도 작년에 했고 이미 같이 살고 있던터라 드디어 결혼한다 두근두근- 이런건 전혀 아니었고, 그냥 큰 명절 치른 기분. 결혼식 당일에도 하나도 긴장되지 않았고, 먼길 찾아와준 손님들도 고맙고 날씨도 좋고 도와주시던 분들도 모두 좋아서 마냥 웃고 다녔다. 너무 웃었다고 우리 부모님은 좀 못마땅하셨던 것 같다.-.- 심지어 나는 사진을 찍고 싶어서 카메라도 들고 왔는데 내가 찍을 새는 없더군;; 아무튼 바쁜 와중에 찾아와준 친구들, 친척들 모두 진심으로 고마울 따름이다.
한복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, 예식장 직원들부터 다들 극찬을 했는데 심지어 혼례복을 입혀주셨던 수모님은 전통혼례 모델해도 되겠다고. 으히힛;; 전형적인 동아시아인의 얼굴이다보니 잘 어울리나보다. 신부한테 의례 예쁘다고 해주겠지만. 허헛; 새로 구입한 원피스도 예뻤는데 못 보여줘서 안타깝도다!! 한복 입을 땐 내내 속치마로 가슴을 꽉 눌러놔서 숨막혀 죽는 줄 알았다. 몇 시간 더 했으면 기절했을지도 몰라;; 그리고 전통혼례는 재미있었다. 계속 팔 치켜들고 절 하느라 힘들긴 했는데, 사람들도 재미있게 보는 것 같아서 기분 좋았다. 특히 고모는 무척 마음에 들어하셔서 딸들도 그렇게 시집보내고 싶다고 하셨을 정도였다. ㅎㅎ
폐백까지 마치고 식당 돌면서 다시 인사드리고, 손님들 다 가신 후에 우리 부모님과 허겁지겁 밥을 먹고 첫날밤(?)은 W호텔에서 보냈다. 집에다 호텔 바우처를 놓고 온 바람에 택시타고 집에 갔다가-.-;; 다시 택시타고 갔다. 뜨뜻한 물에 잠겨서 한강 야경을 보고 싶어서 페뷸러스룸을 예약했는데, 신혼 첫날밤(??)이라고 언질해뒀더니 하트모양 케잌도 마련되어 있었고 창가에 있는 욕조도 무지 커서 아주 좋았다. 막상 목욕할 땐 콘택트렌즈를 뺀 바람에 야경은 흐릿하게 감상했다;;; 호텔오자마자 무한도전도 보고-.- 1층 우바에서 칵테일도 한 잔 했는데 음악이 너무 시끄러워서 일찍 자리를 떴다.
호텔에서 하룻밤 보낸 후에 다시 집에 왔다. ㅋ 해야할 큰 일 하나 치룬 가뿐한 기분은 있지만, 전과 달라진 건 없다. ㅎㅎ 살던 집에서, 살던 고양이들과 다시 일상을 보낼 뿐이다. 블로그에서는 줄곧 '예랑'이라고 표현했다고 앞으로는 신랑이라고 표현을 하겠지만. '여보~'라고 하기엔 너무 낯간지럽다. 갸르르르르르륵
신혼여행은 내일 오후에 출발하는데, 아직 짐도 싸지 않았다. 으하하;;; 신랑은 옆에서 게임하고 있고 둥이는 그 옆에서 달게 자고 있고, 기리는 밑에서 어슬렁 거리고 있고, 나는 포스팅을 하며 패디큐어를 말리고 있다. ㅎㅎㅎ 다음 포스팅은 여행 다녀와서!!
- 2009/10/25 23:04
- luna0200.egloos.com/5151943
- 덧글수 : 8


덧글
FromNil 2009/10/25 23:10 # 답글
축하드립니다~ 오래오래 행복하셔요~ps. 인증샷 요청 ㅋ
Luna 2009/10/31 01:02 #
축하 감사합니다^^인증샷은.....^^; 아직 사진 받은 것도 없고 쑥스럽네요^^;;;
레일린 2009/10/26 08:56 # 답글
축하드립니다!!!여행 잘 다녀오시고.... 저도 인증샷 기대할게요 꺄호!
Luna 2009/10/31 01:02 #
여행 잘 다녀왔어요^^ 축하 거듭 감사합니다!인증샷은.....으흐흐^^;;;;
유 리 2009/10/26 12:11 # 답글
와 축하드려요 >ㅂ<)/........저도 인증샷 기대해봅니다 +_+;;;
Luna 2009/10/31 01:03 #
감사합니다^^인증샷은 사진 나온거 보고 고민좀 해볼께요.ㅋㅋㅋㅋ
우렁이 2009/10/27 18:26 # 답글
축하 드려요 ^^ 행복하세요~
Luna 2009/10/31 01:03 #
우렁이님 오랜만이시네요^^ 축하 감사합니다^^