외출했다 돌아오니 집안이 이 꼴이 똥고양이

외출했다 돌아오면 열에 여섯번쯤은 집안이 난장판이 되어 있다. 재활용 쓰레기를 엎거나, 빨래를 떨어뜨려 놓거나, 사료 그릇이 엎어져 있거나... 그 중에서도 어제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달성.

책장 옆에 쌓아놓았던 물건들을 다 엎어놓고 살포시 올려두었던 키친타월을 사방팔방으로 발기발기 찢어놓았다. 개도 아니고 이게 뭐하는 짓이야. 어익후. 기리는 요새 사고를 거의 안 치고 있고, 토리는 겁이 너무 많아서 사고를 못 치는 놈이니 범인은 아무래도 둥이인 것 같다. 

이미 사건이 벌어진 한참 후에는 혼내봤자 왜 혼나는지 알지도 못한다고 하니 그냥 치우기만 했다. 잘 보관하지 않은 내 탓이지.

범행 당사자는 언제나 뻔뻔하고 제멋대로 평화를 즐기고 계심

한동안 귀찮아서 디카 충전도 안 하고 사진도 안 찍었는데, 문득 고양이의 어린시절은 짧다는 생각에 미쳐 요즘은 부지런히 찍고 있다. 업로딩이 귀찮을 뿐이다. -.,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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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글

  • 레일린 2009/10/20 02:27 # 답글

    크항 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ㅠㅠㅠㅠㅠㅠㅠ 눈물나네요..ㅠㅠ
    전 바우 어렸을 때 오리털 이불을 햇볕에 말린다고 마당에 널어놨다가, 문을 열고 나가보니 천지사방에 오리털리 날리고 바우는 얼굴에 잔뜩 오리털을 묻힌 채 재채기를 하고 있었어요

    야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그 오리털 다 치우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ㅠㅠ
  • Luna 2009/10/20 02:30 #

    으아아아악 오리털!!!!! 이불을 해체시켜 놓은 건가요? 정말 눈물나는 광경이네요 ㅠㅠ 바우녀석 이름답게 착하게 굴지 에궁!
    아무래도 개들이 물어뜯고 노는 걸 많이 봐서 그런지 고양이는 괜찮겠지 안심했는데
    이번일로 방심해서 안 된다는 걸 배웠습니다. ㅠㅠ
  • 운석 2009/10/20 11:50 # 답글

    이거슨 말 그대로 쑥대밭!
    혼내려고 해도 말끄러미 올려다보면 할 말이 없어지죠.
    (역시 고양이는 요물이야~)
  • Luna 2009/10/22 04:24 #

    눈 앞에서 저지르면 혼내기라도 할텐데 꼭 외출하고 없을 때 저리 해놓죠.
    요물 맞긴 맞나봐요. ㅎㅎ
  • 퇴깽 2009/10/20 21:38 # 답글

    정말로; 딱 그표정이예요;
    니가 안 치우고 나갔으니 내 잘못 아님!
    그러게 왜 날 놔두고 나가심?

    그나저나 저 녀석 진짜 귀엽네요..............귀여우니까 당연히 용서...;

    예전에 즤이집 놈들이 숯 담아두었던 화분을 엎질러서 온 거실에 차고 놀았던 기억이 나요.
    벽이고 바닥이고 쇼파고 tv고 지놈 몸뚱아리들이고 간에 온통 검댕이.....
    그래도 왠지 윗분 오리털보다는 낫지 않았나 싶어요;;; ㄷㄷㄷㄷㄷ;

  • Luna 2009/10/22 04:25 #

    컥.... 강력하네요. 숯이라니;;;; 사실 저 휴지더미는 그냥 슥슥 치우기만 하면 되었는데
    검댕이는 걸레들고 죄다 닦아내야 겠네요. 어휴 사고뭉치들;;;;;;
    집에다 숯 담아놓으면 안 되겠군요;;;;;
  • 月影 2009/10/23 22:08 # 답글

    -ㅁ-!!! 저렇게 집안을 난지도로 만들어 놓고는. 그저 아무 일 없다는 표정으로 쓰다듬을 당하고 있군요. 저..저...(넘어간다)
  • Luna 2009/10/25 22:37 #

    그 뻔뻔함이야말로 고양이 답다고 할 수도 있지만.... 당하는 입장에서는 참 그렇네요. 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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