돈 쥬앙

감독 : 제레미 레벤
주연 : 말론 브란도, 조니 뎁

조니 뎁의 출연작 리스트에 올라와 있지 않았더라면 굳이 찾아서 보지 않았을 1995년도 영화. 그러나 꽤 괜찮은 영화였다. 조니 뎁은 자신이 돈 쥬앙이라고 믿고 있는(?) 젊은 남자로, 말론 브란도는 그를 상대하는 은퇴를 앞둔 늙은 정신과 의사로 나온다. 어디선가 주워 읽기로는 말론 브란도 때문에 조니 뎁이 출연하기로 했다고.

그의 로맨티시즘만은 끝내 치료할 수 없었다며 정신과 의사가 에로스섬에서 아내와 춤을 추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데 참 보기 좋았다. 가끔 거리에서 나이가 많은 부부를 볼 때가 있는데, 서로 딴 사람인 마냥 말 한 마디 없이 거리를 두고 걸어가는 사람들을 볼 때면 어떤 비애와 씁쓸함이 느껴지곤 한다. 아웅다웅하다보니 사랑이 식어서? 아니면 사람 많은 곳에서 다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끄러워서?

어떤 식으로 살아가고, 어떤 것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 삶에 더 유익할까. 영화는 주저없이 한 단어를 제시한다. 그것은 '사랑'이라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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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글

  • 유 리 2009/07/05 06:01 # 답글

    저 이거 비디오 가게에서 알바할 대 발견해서 봤는데 비디오 껍대기(...)에 붙은 포스터를 보고 격뿜했어요... ..., ㅠㅠ;; 죠니 뎁 이런 영화도 찍었군아;;

    길거리에서 백발의 부부들을 보면, 많은 경우 서로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걷거나 팔짱을 끼고 걷거나 심지어 엉덩이를 움켜쥐고 걷는다거나(....) 하는 모습을 많이 봐요. 볼 때마다 저도 나이 들어서 저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요.
  • Luna 2009/07/06 03:01 #

    포스터는 확실히 좀 거시기 하죠 ㅎㅎ 처음엔 옛날 돈 쥬앙을 그린 영화인가 싶었는데 색다른 영화였어요. 저도 나이들어서도 다정하게 다닐 수 있도록 지금부터 노력(?)해봐야 겠습니다^.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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